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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 - 사사기의 구조와 의미에 관한 서사 분석

상품코드: 9791161290683

박유미 작가
새물결플러스
2018년 07월 17일
149 * 222 * 21 mm /549g
979116129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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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는 매우 매력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역동적이며 입체적인 사건들을 쉼 없이 펼쳐가기 때문이다. 그중 삼손, 기드온, 드보라 등 위대한 신앙 위인들의 이야기는 교회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로 극적이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이 사사기를 통해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동선을 확인하는 기쁨을 누린다. 
하지만 사사기는 들여다볼수록 난해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는 성구로 대표되는 사사 시대는, 위대한 사사들의 영웅적 이야기와 함께 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이미지 역시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사사기를 읽는 사람은 각 사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또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관한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는 신학적 이해와 분석 없이 사사기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해석과 적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 신실한 사람들과 이기적인 사람들이 혼재하는 사사기를 신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제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접근법을 제시한다. 첫째, 문학적으로 정형화된 형식을 갖춘 사사기의 특성에 맞춰 “내러티브 분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사사기의 까다로운 내용도 원래 의도에 맞게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여성 등장인물”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사사기를 읽는다. 사사기에 나오는 여성들의 삶과 운명은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와 직결되어 당대의 현실을 묘사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건과 인물을 평가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사사기에서 하나님이 잘 보이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사기는 하나님이 어떤 기준에서 어떤 방식으로 역사에 개입하시는지에 관한 충분한 단서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런 단서들을 추적함으로써 숨어 계시는 듯한 사사기의 하나님을 분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사랑과 정의의 기준”을 염두에 두고 사사기를 읽는다. 하나님은 사사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직접 통치하시며 그들이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고 말씀에 따라 사랑과 정의를 충만하게 구현하기를 바라셨다. 우리는 이런 이상을 기준으로 사사 시대의 한계와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이 한국교회의 상황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복음을 전하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통로여야 할 교회가, 오히려 번영의 복음을 추종하며 사회에서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정의와 사랑을 왜곡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현실화하여 보여주어야 할 교회가 성경 역사상 가장 무질서했던 사사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닮아가는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사기에서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다. 『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의 안내를 따라 올바른 방향 감각을 유지하며 사사기를 읽는다면, 우리는 우리 시대에 극복해야 할 신앙의 한계와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한 신학의 토대 위에서 사사기 전체를 온건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와 함께 이스라엘을,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을 확인해보자.


저자 박유미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거쳐 같은 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구약신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내러티브 접근법으로 본 사사기 4-5장의 통일성과 인물연구”이며 저서로는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목양, 2012), 『성경요절 원어로 읽기(구약편)』(그리심, 2012) 등이 있다. 
관심 분야는 전공인 사사기와 함께 룻기-에스더, 에스라-느헤미야, 사무엘서이며 본문 연구를 바탕으로 각종 집필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약성경의 여성이라는 주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사무엘서에 나타나는 여성 지혜자 및 구약의 여러 본문에 나타나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심층 연구하면서 여러 여성 문제에 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말 

제1부 프롤로그(삿 1:1-3:6) 
1장 정복 전쟁(삿 1:1-2:5) 
2장 하나님의 시험: 사사기의 기본 틀(삿 2:6-3:6) 

제2부 사사들의 이야기(삿 3:7-16:31) 
3장 옷니엘과 에훗(삿 3:7-30) 
___소사사 에피소드 I: 삼갈(삿 3:31) 
4장 드보라(삿 4:1-5:31) 
5장 기드온(삿 6:1-8:32) 
6장 기드온의 아들: 최초의 왕 아비멜렉(삿 8:33-9:57) 
___소사사 에피소드 II: 돌라, 야일(삿 10:1-5) 
7장 입다(삿 10:6-12:7) 
___소사사 에피소드 III: 입산, 엘론, 압돈(삿 12:8-15) 
8장 삼손(삿 13:1-16:31) 

제3부 에필로그(삿 17-21장) 
9장 미가 이야기(삿 17-18장) 
10장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의 전쟁(삿 19-21장) 

맺음말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사사기는 여호수아서에서 이어지는 전쟁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준다. 양자의 차이점이 있다면 여호수아서의 전쟁은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한 정복 전쟁이고 사사기의 전쟁은 주로 가나안에 침입하는 주변 나라들로부터 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전쟁이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전쟁은 여호수아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하나님이 참여하고 주도하시는 “야웨의 전쟁”이었다. (들어가는 말) 

● 아버지에 의해 결혼 대상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사기 1:12?13에서 악사는 남성들의 손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수동적·소극적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어지는 14?15절을 통해 우리는 악사가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편과 아버지가 놓친 부분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매우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여성임을 알 수 있다. (1장_정복 전쟁) 

● 사사기 화자는 하나님이 남겨두신 이방 민족들의 목록을 자세히 소개한다(삿 3:3). 그들은 서쪽에서부터 북쪽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을 거의 포위하는 형국으로 포진해 있다. 사사기는 그들이 남은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삿 3:1-2). 첫째, 가나안의 모든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시험하기 위해서다. 둘째, 그 세대에게 전쟁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2장_하나님의 시험: 사사기의 기본 틀) 

● 드보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사임을 의심할 만한 성경적 근거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드보라의 사사성을 부인하거나 축소하려는 일련의 주장들은 성경 해석자들이 가진, 여성의 역할에 관한 개인적 견해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 자체가 한 개인의 가치관이 성경을 해석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매우 잘 보여주는 예라고도 할 수 있다. (4장_드보라) 

●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한 여성의 용감한 행동이 아비멜렉의 폭주를 막고 성읍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한 바위”에서 그의 형제 70명을 죽인 아비멜렉은 결국 “한 여성”이 던진 “한 개의 돌”에 맞아 죽었다. 이런 요소들은 아비멜렉의 죽음이 그의 형제 70명을 죽인 데 대한 심판임을 분명하게 해준다. (6장_기드온의 아들: 최초의 왕 아비멜렉) 

● 마노아의 아내가 가진 무명성은 사사기에서 아비멜렉 사건부터 시작해 이어지고 있는 여성의 무명성이라는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이스라엘 사회가 영적·정치적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관습화·체계화될수록 여성들은 이름을 가진 주체가 아니라 남편이나 사회의 부속물처럼 여겨진다. 즉 마노아의 아내가 남편보다 더 뛰어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사사기 내에서 여성의 인권이 점차 무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8장_삼손) 

● 사사기 화자는 사사기 마지막 부분에 사사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 중 가장 끔찍한 두 사건을 배열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신학적·영적·사회적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고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런 타락의 이유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히고, 그들의 중심을 잡아줄 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면서 사사기를 마무리한다. (9장_미가 이야기) 

● 사사기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는 과연 우리 시대가 사사 시대보다 더 나은가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나 자신과 우리 교회와 우리 사회가 과연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경외하면서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고 있는지, 아니면 각자 자기 소견대로 살고 있는지 깊이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10장_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의 전쟁) 

●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통해 전달된다. 소수이고 약자일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로운 싸움에 나설 사람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들을 통해 세상에 전달되며, 그들 안에 하나님의 정의로운 나라가 세워진다. 하나님이 사사들을 통해 꿈꾸셨던 나라는 바로 그런 나라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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